대선후보들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돼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을 위로하며 사고원인 규명 촉구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유가족 분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얼마나 비통해하고 계시겠습니까"라며 "달려가서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후보는 "사고 원인과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 정확한 원인이 파악 되는대로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그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SNS계정에 "경남도 공무원 여러분, 조속히 현장에 가서 사고 수습을 하고 추가 사고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짧게 글을 남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높이가 5~60m에 달하고 무게만 32t인 타워크레인은 균형을 잘 맞춰 설치·운용해야 하는 민감한 장비로 사고가 날 경우 인사사고를 동반할 우려가 커 주기적으로 충실하고 정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날 때마다 우왕좌왕, 부랴부랴 대책을 만들어 발표한다고 해서 사고가 없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국민이 안전한 '인재(人災) 제로 사회' 구현을 위해 범정부 통합재난관리체계 구축,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재난현장 통제권 강화, 소방청 독립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논평에서 "근로자 여섯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부상을 당한 분들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의 날임에도 삼성중공업 일부 야드는 선박 건조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한다“며 ”유 후보의 대표공약인 '칼 퇴근법'은 퇴근 후의 돌발노동을 금지하고 근로일 사이의 최소 11시간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 후보는 원청 사업주에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급 업체 근로자의 작업 안전 및 사고에 대해 책임을 부과하는 '동시작업금지'를 제안했다"며 "이 공약은 산업현장의 안전을 보장하여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고가 근로자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늘 그렇듯 위험한 업무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 죽음의 행렬 당장 끝내야 한다”며 “하청노동자들의 산업 재해에 대해 원청을 처벌하고 산재 사망에 대해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에서 어떤 이유로든 안전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으면, 기업을 살인자로 간주해야 한다. 그래야 매년 2400명이 죽어가는 산재 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