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현 대선 판도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촌지역 내 샤이 보수층, 바른정당 탈당 문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상승세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충청‧강원 등 저희 당세가 취약한 지역과 주요 접전지역 25개를 '봄봄유세단'으로 다니며 바닥 흐름을 봤다"며 "충청과 강원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가 강하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농촌지역의 관망층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면담해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또 정의당이 저희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 보인다"며 "이런 양상들이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5% 정도의 '박스권'에 갇혀있다"며 "추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 상 여유가 있고 이기고 있지만 막판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고 거듭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문 후보가 당선이 확실하니 (투표날) 놀러간다거나, (지지율) 여유가 있으니 진보당에게 투표한다고 하는 지지자들의 흐름을 경계한다"며 "주 지지층에게 문 후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 개혁의 동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상승세가 눈에 띄이는 정의당 심 후보와 관련,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지 않나"라며 "정권교체에 집중해주는 게 시대교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발표 직후 가진 기자질의에서 '충청‧강원에서 문 후보 지지율 1위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강원의 경우 춘천, 원주 등 큰 도시는 문 후보가 앞서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강릉, 속초 삼척 등은 세 후보(문재인, 안철수, 홍준표)가 팽팽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당은 대도시, 20~30대 위주의 흐름에 올라탄 것이 아닌가"라며 "농촌, 경로당 등 어르신 밀집지역은 민주당 열기가 뜨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노인밀집지역에 자유한국당 당원이 문재인 '빨갱이론'을 강하게 설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취약지역에서의 지지율,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보수층이 의외로 많다. 너무 낙관하면 안 된다"고 거듭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1일 문 후보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유한국당과의 협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협치는 국회 협치를 말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정부는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무시해 불통의 대명사로 불렸다. 문 후보는 국회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자유한국당과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협조해내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탈당 후 홍 후보 연대가능성과 관련, "대선사상 초유의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숨겨진 보수가 총결집해 결과를 알 수 없는 종반전 최고 변수가 될 수도 있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행태에 비판적 여론이 형성돼 유승민 후보가 불쌍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이번엔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평가는 잘 안 된다"면서도 "분명한건 초반 2강구도(문재인, 안철수)가 중반에선 1강(문재인) 2중(홍준표, 안철수) 갔다가 종반전에는 2등이 순위가 바뀌어 홍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