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9 대선 '선택의 시간'이 마침내 다가왔다.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지난 4~5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하며, 지난해 4·13 총선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인만큼 이번 대선 최종 득표율은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아침 전국에 비가 오는 탓에 투표소 현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우산을 챙겨 들고 나오면서 투표소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기도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 날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아이들과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아오거나 비교적 편한 복장으로 투표를 하러 오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마포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씨(32세.男)는 "SNS 같은 곳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자주 보다보니깐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599만4693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표율은 전국 평균 14.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6.1%로 가장 높았고 경북 15.7%, 충북 15.5%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1.8%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인원수를 감안하면 실제 투표율은 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10일 새벽 2~3시 정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출구조사를 토대로 초반 개표 상황과 지역별 투표 경향 등을 참고했을 때 9일 오후 11시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