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인 12일 국정교과서 정상화와 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업무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국정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18년부터 적용예정인 국·검정 혼용체제를 검정체제로의 전환을 즉각 수정고시할 것을 지시했다"며 "아울러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여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창곡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하도록 지시했다.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제창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부터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변경되어 여러 논란을 빚었다.
전날(11일) 경질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 처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임기를 이어가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정과 5.18광주 민주화 정신을 개헌 시 헌법전문에 담을 것을 약속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