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과 경쟁하기 위한 안드로이드 업계의 반격이 본격화 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만이 나왔다.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4월 실적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5월에 들어서며 애플의 아이폰8용 A11 칩셋 생산으로 설비 가동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경쟁사들 또한 새로운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TSMC의 지난 4월 매출은 3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1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아이폰용 칩 수요의 계절적 침체와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철회에 따라 파운드리 생산이 감소한 까닭이다.
특히 TSMC의 4월 실적 감소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과도한 재고물량으로 인해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데 실패한 결과가 겹쳐서 나타났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5월에 들어서면서 애플의 차세대 A11 프로세서 생산이 시작되고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도 소진됨에 따라 가동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월간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 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은 16일자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업계는 2년 만에 전년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는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1분기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소식통은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시리즈 와 경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혁신적인 기능과 최고 사양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 출시가 하반기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TSMC는 물론 삼성전자를 비롯한 파운드리 업계의 공급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