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사진: MB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졌다. 각종 스캔들에 휘말려 트럼프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물론 대중들의 시선도 탄핵 지지로 쏠리고있다.
16일(현지시각)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반대 응답은 41%였고 나머지 11%는 찬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국민들의 탄핵 지지와 함께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부터 러시아로의 기밀유출 의혹, 여기에 러시아 관련 수사중단 요구 의혹까지 불거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미 민주당 의원들이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레 해임된 지난 9일부터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동맹국이 제공한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탄핵을 거론하는 민주당 의원은 더욱 늘어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을 만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오면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마저도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에 대한 수사중단 요구가 '사법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반역, 뇌물, 기타 중대 범죄 및 비행'으로 기소되면 탄핵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한다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물이라는 점도 공화당 의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