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文대통령 84.1%…李후보자 인준 찬성 72.4%, 호남 압도적
국민의당, 인준안 처리 가닥…靑 향해 '해명하라' 압박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4.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인준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국민적 지지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사청문회 인준안 처리에도 '지렛대'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22~26일)에 의하면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84.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인준안 찬성 응답이 무려 72.4%로 반대(15.4%)보다 5배가량 높게 조사됐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찬성 여론이 국민의당 지지층과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국민의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CBS의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84.1%로 지난 주 첫 국정수행 긍정평가(81.6%)보다 2.5%p상승했다. 부정적 평가는 10.0%였다. 5.9%는 '잘 모름'이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82.3%나 긍정평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주보다 11.3%p나 오른 수치다. 무당층에서도 5.6%p가 올라 70.8%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78.0%(2.9%p↑)로 상승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38.7%)에서는 1.9%p 하락했다.(전국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찬성하는 의견은 72.4%(매우 찬성 38.9%, 찬성하는 편 33.5%)로, 반대하는 의견 15.4%(반대하는 편 9.3%, 매우 반대 6.1%%)다. 찬성 의견이 5배가량 높다. '잘 모름'은 12.2%였다.
□ 이낙연 후보자 인준안, 국민 10명중 7명 찬성 = 이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찬성하는 의견은 72.4%(매우 찬성 38.9%, 찬성하는 편 33.5%)로, 반대하는 의견 15.4%(반대하는 편 9.3%, 매우 반대 6.1%%)다. 찬성 의견이 5배 가량 높다.
'잘 모름'은 12.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24.6% vs 반대 66.7%)을 제외한 모든 정당지지층에서 이 후보의 총리 인준을 찬성했다.
민주당 지지층(찬성 87.2% vs 반대 3.3%), 정의당 지지층(84.6% vs 6.2%)은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66.6%가 (반대 16.7%) 찬성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 지지층(57.3% vs 28.1%), 무당층(51.3% vs 20.0%) 역시 찬성 의견이 앞섰다.
특히 지역별로는 호남(광주·전라) 유권자들의 찬성이 8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반대 5.6%), 대전·충청·세종(72.5%), 경기·인천(72.5%), 부산·경남·울산(72.2%), 서울(72.0%), 대구·경북(60.0%) 순으로 대체적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또한 이날 여론조사에선 국민 10명 중 6명은 5대 인사원칙(병역 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에 저촉되더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고위 공직자로 임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5대 원칙에 저촉되는 경우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59.8%로 '대선 공약이었던 인사원칙이므로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인선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31.1%) 보다 28.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9.1%다. (5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016명에게 접촉해 최종 516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호남 찬성여론에 국민의당 난감, 靑·與 인사기준 마련에 반대만 하기 '옹색' =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이 후보자의 인준안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나면서 야권의 인준안 처리 입장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지지층과 텃밭인 호남에서 이 후보자 인준안 찬성여론이 높아지자, 인준안 처리를 마냥 반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의 땅 투기성 위장전입과 달리 아내의 직장을 옮기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것이어서 결정적 흠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고 호남 총리라는 대탕평 인사 방향에 발목을 잡을 경우,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 인준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개인적으로) 전폭적으로 인준을 해 주는 것이 맞겠다고 당 지도부를 설득했던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총리를 인준해 주면 사문화되는 조항이 되어버리는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지침들이 나오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청와대를 압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문 대통령에게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도 이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지금 빨리 벗어나야 되고 국가 대개혁을 위해서 인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전날(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자 인준을 호소하며 "이번 기회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국회와 청와대가 함께 만들자"고 제안해 야권이 계속 인준안 처리에 나서지 않을 경우, 야권만 옹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비서실과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 설득에 본격 나섰다. 잘 하신 일"이라면서 "야당에게는 명분을 주고 청와대와 여당은 실리를 챙기는 게 정치다. 명분도 실리도 다 챙기면서 우리가 잘 하니 나를 따르라 하면 따라 갈 야당 없다. 협치도 립서비스였다. 이낙연 총리 인준되도록 협력하겠습니다만 진짜 정치는 생물이네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299명) 중 과반수 출석(150명)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인준안 처리 불가 방침을 밝힌 자유한국당(107석)을 제외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0석)과 인준안 처리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40석)으로 과반을 채울 수 있다.
정의당(6석) 역시 "청와대의 해명"을 강조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다'며 찬성 기류를 나타내고 있다. 바른정당(20석)도 찬성일 경우 일부 이탈 표가 나와도 이 후보자 인준안 통과는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