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환영" "합리적" 등 긍정 평가
자유한국당, 文대통령 인사원칙 제시 못한 상황서 "독단적"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을 겨냥, "독단적인 인사"라고 비판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자치부 장관에 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을 내정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현미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영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장관 인선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장관후보자로 지명된 이 분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뛰어난 의정활동과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한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을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민주당 정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인사로,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국민께 확인시켜준 대탕평 인사이고, 균형 잡힌 탁월한 인사"라고 평했다.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다 합리적인 분들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지 모르니, 아무리 동료 의원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김부겸 의원이 경북, 도종환 의원이 충북, 김영춘 의원이 부산, 김현미 의원이 전북 출신인데, 지역적 안배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이번 인선은 현직 의원들의 활동 분야와 전문성, 당청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고려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산적한 국정 현안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정의당은 후보자들이 당면한 개혁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비전과 역량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다. 이번 인사는 철저한 사전 검증이 진행됐길 바라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더 이상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인사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태도로 볼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전문성과 지역안배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논공행상식(공로를 조사하여 상을 줌)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