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윤식당 보조 여신 정유미 발탁/신제품 앞세워 목표 달성 노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서구식 간편식 브랜드 '고메'가 누적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누적매출 1400억원을 향한 '승부수'를 던져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첫 출시된 '고메(Gourmet)'는 '특별한 미식(味食)'이란 컨셉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치킨, 스테이크, 스낵 등 제품마다 폭발적 호응속에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매출 350억원을 시현, 누적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대박 조짐을 보인 것.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350억원)의 70%를 넘는 250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올해 매출만 이미 1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모든 제품을 글로벌 레시피 및 트렌드 연구를 기반으로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로 승화시켜 차별화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CJ제일제당은 '특별한 미식(味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고메' 브랜드를 선보였다. '고메 치킨'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과 8월 '고메 스테이크', '고메 핫도그'를 각각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들 제품은 전자레인지만으로 조리가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유명 외식매장에서 경험하던 근사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적중하며 초반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첫 제품인 '고메 치킨'이 출시 4개월 만에 월 매출 10억원대 제품으로 성장했고 지난 15일까지 누적매출이 240억원을 넘어섰다.
'고메 스테이크' 역시 출시 첫 달부터 15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둔 데 이어 최근까지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량이 부족해 지난 2월에는 자사 인천냉동식품공장에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증설작업을 마쳤다.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도 누적매출 160억원에 달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시장지위에서의 지위도 달라졌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의 성과를 기반으로 10%대 점유율로 3위에 머물던 냉동 핫도그 시장에서 올해(3월 누계)는 38.6%의 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로 1위에 올라섰다.
양식반찬 시장에서도 2015년 시장점유율이 26.9%였지만, '고메 스테이크' 판매호조로 올해 73.5%까지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고메'의 흥행 요인으로 외식 수준의 프리미엄급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특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메 스테이크'의 경우 조리 시에도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살리기 위해 제품의 겉과 속을 구분해 만든 신기술을 적용했다. 직화 방식으로 구운 뒤 급속 냉동시켜 전문점 메뉴의 맛과 품질을 구현한 것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유미의 고메 TV CF 컷 모음...CJ제일제당 제공
이에 자신감을 얻은 CJ제일제당은 최근 종영된 tvN 예능 '윤식당'에서 윤여정의 보조 셰프역을 당차게 수행, '보조여신'으로도 불리며 인기를 끈 배우 정유미를 발탁 TV CF를 온에어하고 다양한 후속 신제품을 선보여 올해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부터 정유미의 TV 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앞으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CF에서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육즙', '매일매일 특별한 미식' 등 광고 표현을 통해 '고메' 특장점을 홍보하고, 또 6월 5일부터 18일까지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소재 레스토랑 '2시의 테이블'에 '고메다이닝'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들을 만찬에 초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CJ제일제당은 고메 브랜드 대표 제품인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고메 토마토미트볼'을 활용한 메뉴를 포함, 식전 샐러드와 식후 디저트, 음료 등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올해 '고메' 매출을 800억원 이상을 시현, 누적매출 기준 14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허준열 CJ제일제당 육가공냉동마케팅담당 부장은 “국내외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맛과 품질, 간편성까지 고루 갖춘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출시된 '고메' 라인업은 치킨류('고메치킨 순살크리스피', '고메치킨 핫스파이시', '고메 너겟')와 스테이크류('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토마토미트볼'), 스낵류('고메 핫도그 크리스피') 등 총 6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