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가습기 피해, 철저한 진상규명 당부…피해자 가족 만남도 검토
조류독감, 초동대응 만전 당부…백신 등 근본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들에게 대통령 자격으로 '사과'할 뜻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이 세계 환경의 날이다. 환경문제는 삶의 질 차원을 넘어 이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문제가 돼 환경안보란 개념까지 등장하게 됐다"며 "새 정부는 환경정책에 대한 기본 기조를 바꾸려 한다. 그래서 우선 4대강 보에 개방조치를 취했고, 노후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탈(脫)원전 기조를 확실히 해 이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인데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네 가지 사항으로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 검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 강구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대통령과 피해자의 직접 만남 검토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발생한 가습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확실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일부 지역 AI(조류독감) 발생 문제와 관련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해 완전 종료 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조류독감이 발생 계절을 넘은 것 같은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발생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차제에 조류독감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땅에 상주하며 변이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고 있는 수준이니,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평상시에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