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외압 주장, 트럼프 탄핵 여론 <사진: CNN>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 시각) 러시아 수사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을 폭로함에 따라 '트럼프 탄핵'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사법방해'와 관련한 2가지 핵심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이 "대통령이라는 트럼프의 위치와 대화의 장소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플린 전 보좌관의 수사에서 손을 떼달라는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어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또 전날에는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독대에서 충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코미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크 카소위츠 개인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과 충성맹세 요구라는 코미 전 국장의 핵심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는 워싱턴 컨퍼런스의 연설에서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