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면 모델인 아이폰8의 공개가 최소 1~2개월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 마켓은 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고급 아이폰8이 최소한 1~2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RBC의 이번 투자자 보고서는 또 다른 투자전문 회사인 코웬 앤 컴퍼니, 홍콩 KGI증권, 드렉셀 헤밀턴 등 여러 기관의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오는 9월 아이폰7S 시리즈와 고급 아이폰8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RBC는 “다수의 공급망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양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결국 대량생산에 1~2개월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9월 3개 모델이 동시에 공개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3개 모델 중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9월에 정상적으로 발표되겠지만 고급 OLED 디스플레이 버전의 경우 빨라야 10월~11월 중순 이후까지 제한적인 판매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BC는 판매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3분기 및 4분기 판매량을 각각 250만대씩 낮췄으며 3분기 매출액은 기존 2272억 달러에서 2254억 달러로, 주당 순이익은 8.97달러에서 8.90달러로 조정했다.
RBC의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 생산지연과 관련된 우려는 다른 투자사나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중국 기술연구 기관 연구원의 말을 인용, 디스플레이 공급지연과 관련된 공급망의 어떠한 지연 움직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와는 다른 주장을 펼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