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돌리네 습지, 국내 23번째 내륙 습지보호구역 지정

◆…문경 돌리네 습지 <사진: 환경부>

문경 굴봉산의 돌리네 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14일 환경부는 경북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 일대 돌리네 습지를 국내 23번째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습지는 해발 270∼290m 산 정상부에 위치한 산지형으로 면적이 49만4434㎡에 달한다.

'돌리네'(doline)는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돼 물이 고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경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논 농사 등 경작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연중 일정량 이상의 수량이 유지되는 국내 유일한 곳이어서 주목된다.

문경 돌리네에는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