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는 21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일자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대해 이견차를 보이며 끝내 무산됐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상임위원회 의사일정을 비롯해 추경, 정부조직법 심사 문제 등을 조율하려 했다.
그러나 여야는 추경과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며 회동은 물 건너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추경 논의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심의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의총 동의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가뭄은 추경 편성의 법적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2조원에 가까운 목적예비비를 재해대책예비비로 쓸 수 있어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내일 모레 그만둘 장관을 두고 추경 심의 질의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새 장관이 다 보임 받은 후에 추경 심의가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여당에선 현재 장관 그대로 예산 심의하자는 것"이라며 입장차를 나타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후에 예정됐던 원내대표 회동을 안 하기로 했다"며 "서로 뜻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되면서 이날까지 마감 시한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