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로 2공구 중랑IC~남별내IC 전경. 사진=대우건설
본선 44.6km·지선 6km·4~6차선 규모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외곽순환 연결
수도권 동북부를 처음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60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30일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도로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본선구간 44.6km, 포천시 소홀읍~양주시 회암동 지선구간 6km 등 총 연장 50.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는 나들목(IC) 11개소, 분기점(JCT) 1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와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이 직접 연계된다.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연결되고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개통 후 서울~포천 30분대 주행, 강남~포천 1시간 이상 단축 등이 예상된다"며 "산정호수·허브아일랜드·아도니스CC·고석정·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 개선, 신내·갈매·별내·고산지구와 양주신도시 등 인근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여건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변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대형 동물이동통로(Eco-bridge)인 폭 130m의 갈매지하차도가 시공됐다. 노선 내 4개 터널 전 구간에 LED 조명이 적용돼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 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됐다.
고속도로 요금은 최장구간인 44.6km 주행시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책정됐다. 과거 높은 통행요금으로 문제가 됐던 민자도로와 달리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이하 수준이라는 것이 대우건설측의 설명이다.
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이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 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재무출자자는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운영출자자는 한국도로공사가 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첫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