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권역별 분양물량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올 3분기 전국에서 6만 7500여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는 여름 비수기와 가을 성수기가 공존하는 기간으로 올해는 정부 대책의 여파로 적잖은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올 3분기 전국에서 일반분양 기준 총 6만 7590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 1590가구로 지난해보다 9429가구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부산(1만 45가구), 인천(8447가구), 충북(2934가구)이 각각 7496가구, 4236가구, 1879가구씩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분양물량이 모두 늘었으나 지방도시는 줄었다. 수도권은 3만 8454가구로 전년 대비 4294가구, 지방광역시는 1만 4435가구로 5007가구 늘었다. 반면 지방도시는 1만 4701가구로 6831가구가 감소했다.
부동산인포는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3분기 분양시장에 변수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이후 조정대상 지역에서 입주자 모집공고가 된 단지들은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가 강화되고 잔금대출에도 DTI가 적용된다. 정부가 오는 8월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을 시사하기도 해 예비청약자들의 혼란이 커진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음달 3일 이후 분양시장은 조정대상 지역 중 과열지역의 전매금지 확대와 집단대출 DTI 시행 등으로 가수요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자금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당첨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벌써부터 6·19 대책의 실효성 논란과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 지역을 더 확대하거나 추가 규제카드를 꺼낼 수 있는 만큼 오랜기간 보유할만한 단지를 선별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