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야당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채용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표로 자리하고 있는 '지우'라는 회사에서 김 후보자의 아들이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2014~2015년 지우에서 수행했던 연구용역사업에 보조연구원 이름으로 김 후보자의 아들 이름이 올라와 있다. 또한 2016년에는 100만원의 임금을 아들에게 제공했던 적이 있다"며 김 후보자가 아들의 스펙 쌓기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 아들이 주로 했던 일은 설문지 조사를 해가지고 코딩해서 엑셀 시트를 만드는 단순한 일이었다"며 "그런 단순 업무를 나중에 취업할 것을 예상한 스펙 관리라고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100만원의 임금을 지불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교육 자료를 만들고 PPT 편집 등을 비롯해 20일간 근무한 것에 대해 일 5만원으로 계산해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희망제작소'가 2016년 9월16일 작성한 보고서에 보조연구원으로 아들의 이름이 기재된 것과 관련해 "아들 채용은 같은 달 19일인데 16일 작성한 보고서에 어떻게 이름이 올라가 있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실제로 희망제작소가 어떻게 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가능발전 등 해당 분야에 지금까지 전공하거나 전문적인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런 것들 때문에 작은 경험이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제 아들이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또한 희망제작소는 그렇게 허술하게 채용을 하는 곳이 아니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채용 과정에 (저는)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희망제작소가 김 후보자의 아들만 9월에 수시로 채용하고 그 이후 12월에는 채용공고를 통해 직원을 모집했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특혜 채용' 의혹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12월 채용공고 내용을 보면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아들은 1년도 안됐고, 채용공고도 없이 수시채용을 통해 취업했다"며 "아들 특혜 채용에 대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두 건은 서로 별개의 건이다. 12월 채용은 경력자, 상급자를 채용한 것이고 제 아들은 가장 말단(직원으로) 채용됐다. 대학 졸업자 채용, 경력자 채용을 따로 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