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8월말 조정 대상지역 분양예정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개월이 지났으나 주택 분양시장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말까지 조정대상 지역에서 9300여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양물량의 경우 6·19 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 대상지역이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7월 3주부터 8월까지 조정대상 지역에서 총 1만 6883가구가 공급된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9312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의 경우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헐고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와 대림산업이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 3구역에 공급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 GS건설의 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6·19 대책에 따라 전 지역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경기 고양·성남·남양주 공공택지, 부산 수영·기장군 등의 조정대상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부동산인포는 전매금지, 대출규제 등 6·19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비하다는 비판이 많은 것에 대해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대책 발표 이후 1개월간 조정대상 지역에서 분양된 물량은 6169가구이고 이 중 집단대출 규제를 처음부터 적용 받는 물량은 1177가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19 대책 발표 이후 조정대상 지역에서 많은 물량이 나온 것은 아닌 만큼 7월 3주 이후로 집단대출 규제까지 모두 적용 받는 단지들의 분양성과가 더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조정대상 지역 대부분이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검증된 지역인 만큼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정책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