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2분기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려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KB금융이 89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지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KB손해보험 등의 자회사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금융이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신한지주 1조8891억원에 289억원 뒤져 2위에 그쳤다.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092억원을 달성하면서 2012년 상반기 1조 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2012년부터 하락을 지속했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되고 있고, 수 년간의 자산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9%로 전년동기대비 0.12%p 상승했다.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 새 355.1% 증가한 1297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3%증가한 659억원을 올렸다.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로 수탁수수료 및 IB수수료가 증가하고, KOSPI 상승에 따른 주식매매 증가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는 것이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2분기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7.3%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p 개선됐으며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6.5%p 개선된 81.6% 기록했다. 사업비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20.4%, 102.4%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인식한 배당금 수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카드자산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보다 3.9% 증가한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 연체율은 1.22%, NPL비율은 1.33%로 나타났고 2분기 카드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2.05%로 전분기 대비 0.14%p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