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사진: YTN>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7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과거 공관병이었던 A씨의 인터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약 1년간 박 대장의 공관병을 한 후 전역한 A씨는 지난 4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사령관 부인은 물 떠오기 등 잔심부름은 기본이고 아들 밥 차려주기, 아들 친구 바비큐 파티 준비하기까지 공관병에게 시켰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령관 부인은 집안에서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공관병들을 하인 부리듯 부렸다. 온종일 일을 시키면서 트집 잡고 인격 모독적인 폭언을 일삼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령관 부인이 조리병에게 '너희 엄마한테 이렇게 배웠느냐'며 시도때도 없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 한 공관병은 스트레스를 받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공관병 팔에 전자호출기를 채워 잔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호출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폭언을 하고 다시 갔다가 뛰어오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폭언을 견디다 못한 조리병이 밖으로 뛰쳐나갔을 때 사령관은 '군기가 빠졌다'면서 일반전초(GOP)에 파견 보내기까지 했다는 것.
청소부터 빨래까지 모든 집안 일을 공관병에게 떠맡긴 것도 모자라 자기 아들 시중까지 시켰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사령관 부인의 지시로 사령관 아들의 밥까지 차려주고 설거지를 해야 했고 빨래까지 해줘야 했다"면서 "사령관의 해외출장으로 공관이 빌 때 사령관 부인이 '아들 친구들이 올 테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육군에서 거의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군이다보니 소원 수리는 생각도 못 했다. 대통령에게 말할 수도 없고…"라며 "간부들에게 말해도 '어쩔 수 없으니 조금만 버티자'라는 말뿐이었다"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