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 기록
CJ그룹 식자재유통(단체급식 포함)회사인 CJ프레시웨이가 삼성, 현대백화점, 신세계그룹 등 식자재 빅4 기업들 가운데 2분기 영업실적이 가장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었고,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 순이익도 18.2% 증가하며 4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은 식자재 빅4 중 매출 신장률은 2위, 순이익 증가율은 가장 높은 수치여서, '성장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매출증가율, 신세계 17.3%, CJ 3.6%, 삼성 0.1% 순...현대만 -1.7%
각사 및 삼성물산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4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조551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조4973억원보다 3.6% 증가했다.
매출증가율은 업계 1위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2분기 대비 3.6% 늘었고, 2위 삼성웰스토리가 0.1%, 4위 신세계푸드가 17.3% 신장하며 빅4의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1위 CJ프레시웨이가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2위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두 회사간 분기 매출액 격차가 지난해 2분기 159.9억원에서 올 1분기 134.9억원으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2분기엔 317.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향후 두 회사가 자존심을 건 매출경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의 안정화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영업력이 지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자회사인 프레시원과의 시너지가 매출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현대차 장기 파업과 현대중공업 인력 조정에 따른 급식수 감소 및 5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며 식자재 빅4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1.7% 감소했다.
순익, CJ 18.2% 현대 11.7% 증가...현대 5.0% 삼성 2.2% 감소
순익부문에서는 신세계푸드와 삼성웰스토리가 각각 5.0%와 2.2%씩 감소했음에도 불구, CJ프레시웨이 18.2%, 현대그린푸드 11.7% 신장한데 힘입어 식자재 4사가 모두 486.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475.0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여기서 영업외 손익과 특별 손익 등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보다는 순수 영업 측면 성과인 영업이익의 비교가 더 객관적이지만,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 수치가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4사 비교 분석이 불가능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이 4사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영업이익 또한 122.2억원을 시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0억원(YoY +54%)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3%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외식 경기가 완전 회복된 상황도 아니고, 5월의 황금연휴와 미세먼지 등으로 국내 유동인구가 감소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수익성 개선 흐름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수익성 개선은 내실 있는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 지역 중심 조직 개편을 통한 프레시원의 수익성 개선 및 송림푸드 인수 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 또한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저수익 카테고리 및 거래처의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했다”며 “하지만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 53억원 발생에 따라 순이익의 제한적 개선이 다소 아쉬웠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중 영업외 손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기타비용 약 8억 순증과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10억43백만원의 반영으로, 창사 최대치를 기록한 영업이익과 달리 분기 순이익은 이에 못 미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파악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손익의 경우 효율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전략상품 개발 강화 등을 통한 매출이익 증가가 최대의 분기영업이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연초 조직개편의 효과로 인해 올 상반기 '수익'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사업부문별 조직간 시너지 극대화와 수익성 개선활동 지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