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리베이트에 일임재산 상호거래 등 무더기 위반 혐의
하나금융투자가 청담동 주식부자로 잘 알려진 이희진씨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15억원이 넘은 역대 최대 과태료 철퇴를 맞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발된 하나금융투자에 15억5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금투의 모 지점은 지난 2015년 3월~2016년 12월 해외선물 계좌 644개를 유치하는 대가로 이 씨에게 이 계좌에서 매월 발생하는 매매수수료 수입에 따른 성과급 일부를 총 21회에 걸쳐 총 4억190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적발됐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투자업을 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 거래대금, 거래량 등 투자자의 매매 거래 규모 또는 금융투자업자의 수수료 수입에 연동해 대가를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하나금투는 투자일임재산 상호간 거래금지 위반과 신탁재산 집합주문 처리 절차 위반 등도 적발됐다.
하나금투가 이처럼 고액의 과태료를 물게 된 이유는 여러 건의 위반 행위를 건별로 더하도록 2015년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돼서다. 이에 따라 3개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가 5억원씩 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