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중량 제한 해제 [사진: 청와대 제공]](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045747731504574773_kiruki54_origin.jpg "원본보기")
◆…탄두중량 제한 해제 [사진: 청와대 제공]
한국과 미국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이 해제됨으로써 우리 군이 미사일 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탄두중량 제한 해제는 문 대통령이 먼저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낙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양 정상은 사거리 800㎞ 미사일의 경우 탄두 중량 제한을 500㎏에서 1t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제한 자체를 없앰으로써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탄두 중량이 1t 이상이면 지하 수십ｍ 깊이에 구축된 시설도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비롯해 유사시 북한군 지휘부 벙커까지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미사일 개발이 가능해졌다. 군은 최대 사거리를 유지하되 탄두 중량을 최대 2t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 정상의 합의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 45분부터 40분간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으니 필요할 때 연락을 달라"고 두 차례나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