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과…누리꾼들 "너무 늦었다"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과 [사진: KBS]

햄버거병에 이어 장염 발병으로 논란이 불거진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7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사과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과 가족들에 대해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주방과 원재료 보관 조리 및 서빙 과정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 웹사이트 공개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논란 발생 당시 식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회사 측의 뒤늦은 사과가 매출 감소에 따른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것이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사과 시기를 거론하며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대표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발표는 지난 7월 4세 아이가 덜 익은 불고기버거 패티를 먹고 HUS에 걸렸다며 부모가 맥도날드를 고소한 이후 두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