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로 정전된 요양원 환자 6명 사망…"실내 온도 38도까지 치솟아"

◆…허리케인 어마 [사진: KBS]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후속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언론들에 따르면 전력 공급이 끊긴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의 요양원에서 환자 6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망자 중 3명은 요양원 내에서 숨졌으며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들은 허리케인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냉방장치가 가동을 멈추고 자체 발전기까지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온도가 치솟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마 영향으로 플로리다 등 3개 주에서 최대 79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힐 지역의 체감온도는 섭씨 38도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트위트에서 "이번 사고가 현재로서는 허리케인 강풍에 따른 단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와 연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일부 지역에 한해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방대해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써 어마로 인한 미국 사망자 수는 최소 18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