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하노이 근교 박닌성공장, 1천만달러 투자 4500평 규모로 증설
동원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베트남에 약 1천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 증설을 단행하며 글로벌 경영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조점근 사장과 베트남 법인(TTP, MVP) 조정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노이 근교 TTP 박닌성 공장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Tan Tien Packaging)와 MVP(Minh Viet Packaging)를 인수한 이후 안정화와 효율화 과정을 거쳐, 현지 투자에 본격 나선 것. 동원시스템즈는 박닌성공장을 4500평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동원시스템즈가 베트남 투자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회사 전체 외형을 견인하는데 베트남 공장이 크게 기여한데다가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전사 매출 증가액 824억 중 베트남 법인이 95.2% 차지...외형 확장 주도
지난해 이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베트남 법인이 회사 전체의 매출 증가세를 거의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조3007억원으로 전년도 1조2183억원 대비 약 824.1억이 늘어 6.8% 성장했다.
반면에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2015년 140.2억원에서 지난해 924.8억원을 기록하며 559.6%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015년 7.9억원에서 지난해 67.1억원으로 749.4% 늘었다.
더욱이 매출 순증분 784.6억원은 지난해 이 회사의 전사 매출 증가분 824.1억원의 95.2%에 달해 외형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1분기 완공, 남부 공장과 함께 베트남 매출 2배 성장 노려
◆…베트남 공장 증설 착공식 모습(왼쪽에서 4번째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왼쪽에서 3번째 조정국 TTP.MVP 대표) 동원시스템즈 제공
이에 고무된 동원시스템즈는 다양한 연포장재와 PET 등을 생산할 예정인 박닌성공장을 내년 1분기 중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원화로 약 1천억원규모인 베트남 매출은 향후 2천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회사의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장이 위치한 박닌성은 베트남 북부 대표 도시인 하노이 근교에 위치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남부 호치민에 위치한 1천억 원 규모의 사업장에 이어 북부에도 대규모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베트남 전역, 나아가 동남아 지역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베트남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사장은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약 1600억 원의 수출에 이어 올해 2200억 원의 수출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처럼 수출 증가와 함께, 해외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