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거나 헤지 목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짭짤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상반기 파생상품 운용이익 증가 영향으로 2918억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지수가 하락으로 2003억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1분기 1427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491억원의 순익을 올려 경영지표 개선효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제공.
2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2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7조6000억원에 비해 2조2000억원 늘어났다.
ELS가 발행과 상환이 동시에 감소해 1분기와 같은 규모를 유지한 반면 DLS 발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1분기 글로벌 및 국내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발행이 늘었다. 올 2분기 ELS 발행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9조9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ELS 발행액은 고점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 반영으로 1분기에 비해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발행된 ELS 중 72.6%(11조4000억원)는 공모 형태였다. 84.1%(13조2000억원)는 원금 비보장형이었다. 또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94.9%·14조9000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ELS 상환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급증했던 1분기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8조4000억원으로 1분기 7조7000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사모(85.7%) 및 원금비보장형(60.7%)의 비중이 높았고,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이 40.7%로 가장 높았다.
1분기 ELS의 조기 상환 규모가 대폭 증가해 감소했던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다시 100조원에 근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