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한국당 정진석 의원 고소…"부부싸움 끝에 자살" 발언 용납 못해

◆…노무현 재단 [사진: MBC]

노무현 재단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및 사자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다.

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버님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 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20일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이 발언은 곧장 여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정의당 등 정치권 안팎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정 의원은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노무현재단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법적 조치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