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별 연결당기순이익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DGB금융지주 제외한 모든 금융지주 순이익 증가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은행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의 상반기 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전)은 6조193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조7591억원보다 2조434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으로 전년에 비해 64.8% 증가한 것이다.
은행지주회사의 대손준비금 적립 후 상반기 순이익도 5조208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조4405억원보다 1조76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서는 신한이 1조8891억원의 순익을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 1조8602억원, 하나 1조310억원의 순을 보였다.
DGB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농협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7000억대의 순이익 증가를 낸 게 은행지주사들의 상반기 실적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동안 7140억원이나 이익을 증가시키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작년 상반기 1조원대 초반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1년 새 65.3%에 당기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2조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과 하나금융지주 순이익도 각각 29.9%, 30.5% 증가했고, BNK금융지주 순이익도 6.2% 늘었다.
자본적정성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4.54%로 작년말보다 0.21%p 높아졌다.
보통주 자본비율(12.53%)과 기본자본비율(13.02%)도 각각 0.61%p, 0.52%p 개선됐다.
지주회사별로는 KB지주(15.4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이어 신한(15.15%), 하나(14.97%), 농협(13.42%)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이 최소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 또한 양호한 수준이다.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97%) 대비 0.07%p 개선됐다. 이는 대손상각 등으로 부실채권이 감소한 반면 총여신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0.72%)가 가장 낮았고, 이어 한투(0.77%), KB(0.79%), JB(1.0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북한 핵실험 및 美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리스크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