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통신망으로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이 청년 창업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7일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청년(15세~34세)창업은 22만6000개로 전체 창업의 22.9%를 차지했으며, 이는 청년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 청년(15세∼34세)의 창업(22만6082개)활동 분석.
지난해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통신판매업(3만7059개), 한식음식점(1만7752개), 상품중개업(4608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 업종이 전체의 26.3%, 상위 10개 업종이 전체의 37.6%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통신판매업이 1위를 차지했지만, 강원, 전남, 경북, 제주는 한식음식점이 통신판매업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에 비교해 볼때도 통신판매업은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자본금이 적게 들어가고 이에 따라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청년 창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문화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 5년간 커피숍(200.8%↑), 일본음식점(42.7%↑), 피자·치킨체인(29.2%↑), 서양식음식점(11.1%↑) 창업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간이주점(41.0%↓), 호프소주방(35.8%↓) 등 음주와 관련된 창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또 학원, PC방 창업은 줄고 피부미용업 등 뷰티와 관련된 창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 창업이 12만8000개로 여성 창업(9만8000개)보다 다소 많았고, 개인사업자가 93%(법인사업자는 7%)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소매업이 6만8680개로 가장 많으며 상위 5대 업태(소매, 음식숙박, 서비스, 도매, 제조)가 전체 업태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청년 창업은 2011년에 비해 2400개 감소했으나, 청년 전체 인구 대비 청년 창업 비중은 1.6%에서 1.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 청년 창업 비중은 41.8%에서 43.3%로 1.5%p 증가했다.
또 10대 후반(0.2%p↑)과 20대 초반(2.9%p↑)은 2011년에 비해 청년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반면, 20대 후반(1.1%p↓)과 30대 초반(2.0%p↓) 창업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청년 창업 셋 중 둘은 생애 첫 창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5년 이상 사업자의 사업지속률이 가장 높은 업태는 제조업(40.7%), 가장 낮은 음식숙박업(15.5%)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