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비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던킨도너츠가 이달들어 수제맥주 판매 매장을 선보이는가하면 커피와 샌드위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시장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도넛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의 이 같은 일련의 활동들이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업체 등 유사 업종의 경쟁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날로 악화돼가는 영업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해마다 매출이 축소되고 있고, 더불어 2013년을 고비로 매장수까지 동반감소세를 시현하는 등 영업환경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매출의 경우 2012년 2170억, 2013년 2099억, 2014년 1980억, 2015년 1871억원, 지난해 1773.1억원을 시현, 매년 외형이 감소 추세를 그렸다.
같은 기간 점포수는 2012년 886개에서 2013년 903개로 늘었다가 2014년 821개, 2015년 774개 지난해 769개로 2013년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커피, 샌드위치 신제품 출시에 수제 맥주 판매 매장 도입 등 다각화 '분주'
◆…홍대점 판매 수제 맥주 및 안주제품 연출 컷...던킨도너츠 제공
이러한 가운데 던킨도너츠는 지난 18일, 젊음과 낭만, 예술 문화를 이끄는 홍대 근처에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컨셉 스토어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컨셉 스토어는 맥주와 핑거푸드 등 기존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는 볼 수 없던 메뉴 구색을 갖추고, 최근 주목받는 시각미술가 GRAFFLEX(그라플렉스)와 협업해 공간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이 매장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 스타트업 '더부스'와 제휴해 대강 페일에일, 국민 IPA, 긍정신 레드에일, 흥맥주 스타우트 등 총 9종(생맥주 4종, 병맥주 5종)의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판매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도넛전문점에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인 것. 더불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감자튀김, 해쉬브라운, 메이플 베이컨 스틱 등 간단한 핑거푸드도 함께 선보였다.
게다가 매장을 디자인, 일러스트, 아트토이,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 GRAFFLEX의 작품으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꾸며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6일과 27일에는 도넛과 잘 어울리는 신 메뉴 '엑스트롱 커피'와 든든한 한끼 컨셉의 핫 샌드위치 신제품 2종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며 영업력 회복을 위한 승부수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엑스트롱 커피 메뉴는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 과라나, 클로로겐산이 들어간 부스트 샷을 추가해 더 깊고 강렬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아메리카노와 라떼 2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던킨도너츠는 엑스트롱 커피 출시를 맞아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TV-CF를 제작, 방영중이다.
◆…신 메뉴 핫 샌드위치 2종 연출 포스터
이뿐만이 아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27일 '치킨머쉬룸 플랫브레드', '맥앤비프 랩샌드위치' 등 핫 샌드위치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치킨머쉬룸 플랫브레드'는 로만밀로 만들어 쫄깃하고 고소한 플랫브레드 빵에 담백한 닭가슴살과 머쉬룸 소스, 부드러운 멜팅치즈를, 또 '맥앤비프 랩샌드위치'는 또띠아에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맥앤치즈와 매콤한 비프타코를 각각 넣었으며, 두 제품 모두 한끼 식사로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수제맥주 판매 매장 오픈에 이어 다양한 신제품과 각종 프로모션 등 던킨도너츠의 지속 성장을 향한 일련의 움직임들이 향후 실적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