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첼 광고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와 신제품 컷...농심 제공
자일리톨껌, 초코파이, 프레첼 등 오랜 기간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식품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식음료시장은 익숙한 새로움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이종 업종과의 협업을 적극 진행하거나 카테고리의 이동 등 익숙한 것의 결합을 통해 제품 가치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더불어 오랜 기간 쌓아 올린 특정 제품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지키면서 새로움을 가미하는 방식의 변신도 다방면으로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 여성층 위한 '자일리톨 라이트' 출시
◆…출처 : 롯데제과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지난 17일 여성층을 위해 단맛은 줄이고 식감은 좋게 만든 '자일리톨 라이트' 껌을 선보였다.
'자일리톨 라이트'는 기존 자일리톨껌에 비해 단맛을 22% 줄이고, 식감은 살려 여성들이 씹기 좋게 만든 데다, 코팅 형태로 만들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지고, 청량감이 좋아 상쾌함이 크게 느껴지는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자일리톨 라이트'는 용기 안에 라임, 아세로라, 소다 3가지 맛의 껌이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아울러 낮은 당도와 과일향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층의 최근 니즈를 적극 반영한데다 껌 포장 역시 여성층을 위해 화려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멀티캡 용기로 설계했다.
한편,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 2000년에 선보여 매년 연매출 1000억원 이상씩 올리는 제과시장 베스트셀러로 최근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는 자일리톨껌이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고, 또 껌씹기가 뇌 활동과 운전 중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농심, 달콤사르르 '프레첼' 출시...차은우 발탁 시장 공략나서
농심도 지난 17일,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프레첼을 재해석해, 시중에 판매되는 스낵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맛과 식감을 차별화시킨 부드러운 '프레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콘소재를 사용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가벼운 식감이 특징이며, 단짠트렌드에 맞춘 솔티카라멜과 진한 치즈 풍미의 고다치즈맛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이중 솔티카라멜 맛은 달콤한 카라멜에 굵은 소금을 가미해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고다치즈 맛은 고다치즈에 체다치즈가 더해져 풍부한 치즈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최근 국내 스낵시장은 익숙한 새로움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카테고리를 이동하거나 익숙한 것의 결합을 통해 제품 가치를 확장하는 중인데, 이에 농심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저트인 프레첼 모양 스낵에 가벼운 식감이라는 새로움을 입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농심은 프레첼 광고모델로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를 발탁했으며, '심쿵달달 하트맛'이라는 카피로 1020 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 한·중·베 3國 3色 파이 신제품 출시
◆…초코칩 초코파이, 큐티파이 레드벨벳, 초코파이 다크 연출 컷...오리온 제공
같은 날 오리온도 글로벌 R&D 통합관리 체제를 확립한 이후 첫 신제품으로 파이류 3종을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각각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달 말 한국에서 '초코칩 초코파이'를 선보인 후,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큐티파이(Q帝派) 레드벨벳'과 '초코파이 다크'를 잇따라 내놓은 것.
한국 법인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각 법인의 연구소를 통합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한 뒤 나온 첫 제품들로, 법인 별 R&D 노하우를 공유하며 각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파이 신제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는 것이 오리온 측 설명이다.
특히 3개 국가에서 거의 동시에 동일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초코칩 초코파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빵 속에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과 깊은 풍미의 초콜릿청크를 넣어 단순히 맛의 확장을 넘어 새로운 식감을 전달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줬다.
중국에서 출시한 큐티파이 레드벨벳은 부드러운 초콜릿 코팅 케이크에 딸기와 크렌베리가 어우러진 잼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파이다.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쏸티엔'(酸?)이라 일컫는 상큼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에서 착안해 제품 아이디어가 나왔고, '초코파이情 딸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연구소가 터득한 과일잼 노하우와 리얼초콜릿 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 탄생됐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이 2017년 중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파이부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가올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코파이 다크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에서 초코파이의 시장 내 리더십 강화와 소비층 확대를 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어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담았다. 중국 연구소에서 '카카오 파이'를 만들며 보유한 카카오빵 노하우와 한국 연구소의 마시멜로 기술을 접목해 다크초콜릿 맛이 풍부한 새로운 초코파이를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다크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향후 3년 내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에 달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승준 오리온 연구소장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각 법인의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파이를 시작으로 스낵, 비스킷, 캔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