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1명) PDP TV(500만원 상당), 1등 (1명) 노트북(250만원 상당), 2등 (2명) 김치냉장고(190만원 상당) 등 모두 3천여만원에 이르는 경품들이 나왔다.
세무사회는 총회전 회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금년 정기총회에서도 총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총회에 참석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특히 회는 "금년 부터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총회에 참석한 모든 회원에게 경품추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총회장을 일찍 떠나더라고 경품에 당첨되면 총회후 당첨자 사무소로 발송해 준다"고 친절한 안내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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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회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총회에 참석,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까지 마친 많은 회원들은 급한일로 총회장을 빠져나갔다.
문제는 세무사회가 이날 갑작스럽게 경품 추첨방식을 변경한 것. 투표가 끝난 후 대상을 비롯한 1~3등은 현장에 없으면 경품을 주지않겠다고 한 것.
그러나 이날 총회에 참석해 투표를 마치고 돌아간 한 회원은 동료 회원으로부터 중요 경품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회의 경품추첨 방식이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몰랐고, 당초 친절한 회의 안내공문만을 믿고 당연히 사무소로 경품이 배달될 것으로 기대하며, 여러날을 보냈다.
경품은 오지 않았고, 기대는 낙담으로 바뀌었다. 그는 "전문가 단체의 총회 방식이 어떻게 즉석에서 바뀔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않는다"며 "6천명에게 한 약속이 순식간에 바뀌는데도 많은 회원들이 몰랐다면 이는 경품의 문제가 아니라 세무사회 업무의 다른 부분에도 운영 미숙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와관련 세무사회 관계자는 "정기총회 당일 회원들에게 안내방송을 두 차례나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은 이 회원이 떠난 후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