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도 변화

◆…자료:GFK

시장조사기관 GFK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추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억6700만대를 기록, 지속적인 시장 축소속애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분기로 조사됐다.

또한 세계시장 평균판매단가는 지속적인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 통신부문 리서치 담당 이사 Arndt Polifke는 “일부지역에서의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평균판매단가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서부유럽과 같은 시장 포화상태가 된 지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소비자들이 점차 고 사양, 고가 단말기 구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계 또한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전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과 같은 최상위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구글, HTC, 화웨이, 노키아 및 소니와 같은 브랜드들 역시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단순한 핸드폰 기능보다는 프리미엄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방수·방진 기능, 배터리 용량이나 메모리나 저장용량, 고급화된 음질, 카메라 및 동영상 품질, 베젤리스 디자인, 그리고 생체인식 기능 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서유럽 시장의 경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지난해 3분기 3320만대에서 3090만대로 7% 포인트 감소했으나 판매금액은 132억 달러에서 137억 달러로 오히려 4%포인트 증가했고 북미 지역 역시 5000만대에서 4930만대로 1% 포인트 가량 감소했지만 금액은 189억 달러에서 1% 포인트 증가한 191달러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중부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경우 판매대수는 2050만대에서 2230만대로 9% 포인트 증가한 반면 판매금액은 43억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26% 포인트나 상승했다.

남미도 출하량은 2510만대에서 2780만대로 11% 포인트 늘어난데 비해 판매금액은 78억 달러에서 88억 달러로 13% 포인트나 증가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1억1190만대에서 1억1700만대로 5% 포인트 증가에 그쳤으나 금액은 319억 달러에서 383억 달러로 20%포인트 급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양적 성장은 정체상태에 있지만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는 조사결과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아이폰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우울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