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구자열 LS회장이 참석 내빈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 제공
LS그룹은 26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메가와트(MW)급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자열 LS회장은 "LS산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력기업인 한전과 함께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홋카이도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물론 마이크로그리드,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등 LS그룹이 강점을 지닌 전력 분야에 신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너지 프로덕트와 함께 사업 개발과 투자를 추진했으며 LS산전 등 10여개 국내 기업이 기자재 납품 등으로 공동 참여한 프로젝트다.
한전은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자금조달과 발주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도했다. LS산전은 약 97억엔(한화 약 98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해 책임준공과 발전효율을 보증하고 설계·조달·시공(EPC)과 향후 20년간의 운영·유지를 맡았다.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는 일본 첫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융·복합 태양광발전소다. 이번 사업으로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108만㎡ 부지에 태양광 모듈 약 13만장, 13.7메가와트시(MWh)급 ESS가 들어섰다.
이 발전소에 생산된 전기는 전력판매계약(PPA)를 체결한 홋카이도전력을 통해 20년간 킬로와트시(kWh)당 40엔에 판매된다. 한전은 연간 1만여가구에 공급 가능한 28MW의 전력을 판매해 317억엔(약 3174억원)의 전력판매금과 64억엔(약 640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이번 발전소의 성공적 운용을 통해 태양광 분양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사업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력인프라, 스마트 에너지, 전기차 부품 등 미래형 에너지 효율 사업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을 복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규모의 시장으로 깐깐한 품질 기준과 높은 기술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일본 시장에서 제품력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