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벨류워크
투자전문 보도매체 벨류워크(Valuewalk)는 애플이 아이폰X 출고가를 1000달러 이상으로 책정하면서 판매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했지만 공급량을 제한함으로써 38분 만에 완판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또한 선주문에 성공한 구매자들이 몇 시간 만에 이베이(eBay),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등 온라인 상점을 통해 구입한 가격의 두 배가 넘는 2000달러 이상에 수만 대를 다시 판매해 인기를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애플이 책정한 판매가격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한 재판매 가격의 폭등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면서 “애플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해 다가오는 쇼핑 시즌 수십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불과 38분 만에 사전 예약이 끝나버린 사례를 보면서 불안을 느낀 구매 대기자들은 다음달 3일(현지시간) 매장 판매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애플 스토어 밖에서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을 연출하게 될 것이 뻔하다.
애플은 이를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또 거두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온라인 판매 물량의 제한에서 오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8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8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된 관계로 판매점에 줄을 서는 광경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아이폰X를 기다리는 구매자들이 많은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이번에 부족한 물량은 아마 11월 말이나 12월 초 집중 공급된 가능성이 높고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높은 값을 받고 선 구매한 아이폰X를 판매한 사람들에게는 이전 사례처럼 비난이 집중될 것이다.
매체는 “교묘한 마케팅 전략에 전화 투기자들은 나쁜 사람들로 남는 반면 애플은 침체된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력을 찾는 훌륭한 홍보수단이라는 선물을 받게 됐다”면서 “내년 봄이면 생산지연과 공급부족은 오래된 뉴스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