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1일 열린 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말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 방안을 내놔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내려졌다.
보통 석유제품은 황 함량이 낮을수록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된다. 육상 운송용 경유는 황 함량 0.001%의 강한 규제를 적용받지만 선박 연료유의 경우 3.5%라 대표적 대기환경 오염원으로 지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는 탈황설비 적기 투자로 환경적 가치를 더하고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탈황설비 신설로 글로벌 물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저유황 선박 연료유 시장 환경변화에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고유황 연료유로 쓰이는 저가 감압 잔사유는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요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를 탈황설비를 통해 저유황 연료유·디젤·나프타 등 고부가제품으로 전환시켜 생산·판매하면 수익구조가 다각화되고 연계 공정인 윤활기유 공정 원료의 안정적 공급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김준 사장은 "딥 체인지 2.0의 강력한 실행을 위해 회사 주요 기반인 석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설비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