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3일(현지시간)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텐)와 관련, 화면의 번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의 IT매체 씨넷(CNET)은 애플이 아이폰X에서 스크린과 관련된 잠재적인 문제점에 대해 인정했다며 애플이 갑자기 모든 결점이 전혀 없는 극적인 색상을 제공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인(burn-in)은 똑같은 화면이나 이미지를 장시간 켜놨을 때 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현상으로 얼마 전 공개한 픽셀2XL의 경우에도 심각한 번인이 나타나 보증기간을 2배로 늘리는 등 대응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는 픽셀2XL에 채택한 LG디스플레이의 POLED(폴레드) 방식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최고의 OLED 디스플레이라는 주장과 함께 아이폰X 스크린에 이미지 잔상이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약간의 조정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좀 더 정확하게 기술적으로 표현하자면 '번인'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즉 장시간 사용할 경우 약간의 시각적 변화와 함께 희미한 잔상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애플에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