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가볍고 조작이 한층 쉬운 열화상(熱畵像·Thermal imaging) 카메라 1000대를 전국 소방서 등에 기부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발화지점 파악과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및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 인원구조의 필수적 장비로 기존 기기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하며 고가의 장비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도 쉽게 할 수 있고 무게도 350g으로 줄여 몸에 걸 수 있기 때문에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열화상 카메라는 시민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함께 실현하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 속한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삼성전자가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해 제작했다.
화재 현장에서 앞을 볼 수 없어 구조하지 못한 동두천소방서 한경승 소방교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 등이 지난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완성품을 제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추진, 현직 소방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하게 됐다.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현장 테스트 및 소방장비 담당자, 현장 소방대원들의 의견도 수렵했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은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 대비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로프 세계 3대 산업안전 전시회 A+A에 제품을 선보여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 현지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인사팀 박용기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이번 달부터 전국 18개 시도에 위치한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는 총 1865개 팀 9325명이 지원, 시상식은 오는 29일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