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대기업 총수들과의 연쇄접촉으로 눈길을 끌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6일 4대 그룹 총수들과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인 외에도 이구택 포스코회장, 한준호 한전사장, 이용경 KT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 단체장, 중소기업계 대표 7명도 참석하고 정부측에서는 한덕수 경제부총리,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
정부 관계자는 "계속 개별기업을 접촉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참석대상 기업인이 출장일정을 제외하고는 굳이 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월에 청와대로 구본무 LG 회장을 초청, 부부동반으로 2시간동안 만찬을 가진 것을 비롯해 삼성그룹의 리움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이건희 회장 부부와 티 타임을 가진바 있다. 또 같은달 국가에너지회의때는 현대차에서 제작한 연로전지차를 시승한데 이어 지난달 터키 순방때는 이스탄불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는 2차례 만남을 가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으로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가 확대되고 대중소기업 협력 평가제 도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 및 경영을 개선하면 대기업이 납품가격을 깎지 않고 절감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소기업에 되돌려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나누는 것이다.
성과공유제는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유일하게 도입해 올해 성과 발생 보상금 27억원을 중소기업에 처음으로 지급한 바 있다. 정부와 업계는 토론회에서 성과공유제를 공기업과 일반 대기업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