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한-중 정상,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춘추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11일 오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같이 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10월31일 공개한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도 동의했다.
문대통령은 최근 사드문제 봉합으로 한중 관계가 해빙분위기를 갖고 있는 점에 대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과 '매경한고(梅經寒苦)' 즉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로 표현하면서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하도록 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고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12월 중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했고, 이를 위해 양국은 각급 차원에서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그리고 시 주석은 얼마 전 막을 내린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본인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문대통령이 보낸 준 점에 감사를 표했으며, 중국 공산당 19대 당 대회에서 중국의 경제, 사회에 있어 개혁의 청사진을 정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중-한 고위층, 특히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상호 왕복을 통해 중-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양제츠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한반도사무특별대표)외 4명이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