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애플이 아이폰X(텐)에 탑재된 페이스ID(얼굴인식시스템)의 보안성이 완벽에 가깝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부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베트남의 보안관련 회사로 알려진 Bkav는 9일(현지시간) 자사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애플은 페이스ID를 가면을 통해 속일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특수 제작된 얼굴 가면으로 아이폰X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페이스ID가 설정된 아이폰X의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얼굴을 화면에 가져가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은 특수 제작된 마스크(가면)로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X의 잠금을 해제한 가면은 3D 프린터 프레임(틀)에 메이크업(분장)을 하고 피부와 유사한 실리콘으로 제작된 코에 이마를 특수처리한 후 눈과 입에는 2D이미지를 덧입히는 작업과정을 거쳤다.
애플은 '페이스ID가 스마트폰에 장착된 역대 최고의 보안수단'이라고 말했지만 보안회사 Bkav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얼굴인식 시스템의 기술이 완전히 성숙되지 못했음을 증명했다고”고 주장했다.
아이폰X에 탑재된 페이스ID와 관련 애플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문제가 될 확률은 100만분의1 이하'라고 밝혔지만 상당한 시간과 기술수준이 높은 연구자들이 합세한다면 향후 심각한 수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이 이러한 전문 기술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잠금을 해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경찰이나 전문 범죄조직이 대상자의 얼굴을 은밀히 스캔하고 가면을 제작해 사용할 경우 잠금 해제를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사용자가 페이스ID 사용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잠금 버튼을 연속으로 빠르게 다섯 번 눌러야하는 점도 문제다. 잠금이 해제된 상태에서 다섯 번 누르기 전에 단말기를 빼앗거나 훔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