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월드
영국의 애플 전문 보도매체 맥월드(macworld)는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텐)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 속에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화면이 멈춰버리는 심각한 모류에 시달리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화면이 정지하는 문제 외에도 페이스ID(얼굴인식 스캐너)의 안전성, 스피커에서 윙윙거리거나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고 화면 상하로 초록색 줄이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이폰X의 'X'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의미하는 로마자 X(텐(10)'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매체 조사에 의하면 50%가 넘는 사람들이 'ex(엑스, 아니다 혹은 이전이라는 의미)'라고 발음, 사실여부를 떠나 제품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적된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날씨가 추워지면 화면이 응답(멈춤)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보고다. 레딧 계정에 글을 올린 사용자의 경우 실내에서 추운 야외로 나가자 화면 작동이 정지됐다고 한다.
캐나다 매체 더 루프(The Loop)는 애플은 이와 관련 “아이폰X의 화면이 갑자기 추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작동이 멈추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만 몇 초가 지나면 다시 반응을 한다”면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다음은 해킹 확률이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가면을 가지고 절대로 페이스ID(얼굴인식시스템)를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9일 베트남 보안회사 Bkav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특수 제작된 얼굴 가면으로 아이폰X의 잠금은 충분히 해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 시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보안이 해제된 것은 아닐지라도 특정한 목적을 가진 집단이나 정보기관 등이 비슷한 방법을 이용해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스피커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딱딱거리는 소음이 보고되고 있다. 레딧과 트위터에는 이러한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특히 높은 음량에서 스피커폰을 사용할 때는 딱딱거리는 소리도 나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일부 단말기의 경우 50% 볼륨에서도 발생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화면 수직으로 녹색 줄이 생기는 문제는 최근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트위터 계정 mixOmatOsis의 보고이후 수많은 사용자들도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다. 주로 단말기 좌우측면 OLED디스플레이에 수직 형태로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 이동통신3사도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아이폰X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 후 24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