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8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저녁 필리핀 교포 초청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금번 일정이 매우 숨가쁘게 이어졌고 매일 매일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이라 고생이 많았음을 언급하면서 “그래도 이번 순방에 많은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남방정책 천명을 통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통한 한중 관계 연착륙',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한국 정부 입장 지지' 등이 문 대통령이 평가한 성과다.
문 대통령은 우선 먼저 '신남방정책의 천명'을 통해서 “아세안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초석이 되었고, 아세안 각국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은 향후 중국과 한국, 양국 간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출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마도 다음 달로 예정된 방중에서 양국 관계 발전의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 국가들을 포함한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도록 만드는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세안 모든 국가들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북핵 불용이라는 우리 입장을 완전히 지지했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고 그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한-미 정상화담 때 언급이 되었던 인도 태평양 체제, 사드 국내 배치 및 중국과 미국과의 이해 관계 속에서의 한국의 입장, 한미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등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하여 귀국 후 좀 더 국내 상황을 종합 검토 확인 한 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또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는 비관도 낙관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현재 IOC와 협력하고 있고 IOC가 주도적으로 북한 참가 권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만일 북한이 참가하면 평창 올림픽은 단순한 올림픽을 넘어서서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북한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