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최근 2년 연결기준 분기별 영업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건설이 3분기 외형이 크게 줄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외 플랜트공사 완공시점에 돌발변수가 생긴데 따른 손실을 선반영한 결과로 향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5826억원, 영업손실 1961억원, 순손실 30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14.7%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해도 매출이 30.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 1597억원으로 4.3% 늘었으나 1286억원의 영업손실과 13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적자전환은 해외 사업부문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건축·토목·플랜트 부문에서 2193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둔 반면 해외 부문에서 255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국내 부문 매출총이익 1429억원, 해외 844억원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사우디 마라픽 발전, 얀부발전 등에서 공사지연이 발생하면서 3분기 손실을 보게 됐다는 것이 한화건설측의 설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종료되고 발주처에서 운영에 들어갔으나 공사지연의 책임소재를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회계 리스크 해소를 위한 내부 정책에 따라 일단 3분기에 전액 손실 반영하기로 결정하고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환입처리 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른 사업장에서는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