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AR(증강현실) 단말기 출시를 2020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콴타(Quanta)가 이보다 빠른 2019년 출시를 선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의 경제 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애플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 콴타 컴퓨터 리엉(C.C. Leung)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AR이 엄청난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콴타도 2019년 이전까지 해당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리엉 부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우리는 AR 기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2년 전부터 인식하고 필요한 광학기술의 연구 및 증강현실 단말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늦어도 2019년 이전에는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콴타가 개발 중인 AR기기는 완전히 투명한 렌즈를 채용해 안경처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와 상호 작용이 가능한 헤드셋(안경과 유사한) 형태의 장치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
리엉은 “VR(가상현실)헤드셋이 현재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빨리 보급되며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응용프로그램과 기기들이 개발된다면 VR이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3000달러(MS 홀로렌즈)에 달하는 단말기 가격이 1000달러 이하까지 하락된다면 기업과 개인들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VR을 뛰어 넘는 유행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AR관련 움직임은 잡히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VR기기를 파는데 열중하고 있고 LG전자 또한 관련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미래 먹거리에서 국내 기업들이 낙오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편 콴타 컴퓨터는 대만 북부 도시인 타오위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애플에 맥북과 애플 워치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대 거래고객은 애플이고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및 마이크로소프트(MS)에는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