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베트남 보안회사 직원들이 특수 가면으로 아이폰X(텐)의 잠금을 해제한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영국의 10살짜리 소년이 의외의 방법을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와이어드(wired)는 아뚤라 말리크(Attaullah Malik)이라는 사람이 아이폰X의 페이스ID(얼굴인식)를 설정한 상태에서 10살짜리 5학년 아들 암마르 말리크(Ammar Malik)가 스마트폰의 화면을 작동시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페이스ID를 설정해 놨기 때문에 전화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들의 얼굴로 잠금이 해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X에서 터치ID를 제거하는 대신 페이스ID(얼굴인식스캐너)를 탑재하며 생체인식보안에 관한 혁신적인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결국 대박으로 이어지며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베트남 해커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통해 인증을 해제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페이스ID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일반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슷한 얼굴 형태를 가진 가족에 의해 잠금이 해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도 일란성 쌍둥이나 심지어 얼굴 형태가 상이한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페이스ID를 속일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번 경우는 그러한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에 해당된다.
말리크는 “아들의 얼굴이 아내보다 분명히 작고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잠금이 해제됐는지 수수께끼”라며 “사람들은 아들이 아내보다는 나를 더 닮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