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전매 강화가 본격 시행되는 등 8·2 부동산대책 규제가 본격 적용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청약, 대출 등 주거형 부동산에 규제 초점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가 등의 수익형으로 몰린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관을 독특하게 설계한 '외관 특화 상가'가 세련된 디자인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짐으로써 유동인구 확보에 용이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초 선보인 롯데건설의 '마르쉐도르 960' 상가는 유럽풍 테마의 외관 디자인 특화설계가 적용돼 청약에서 최고 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이틀 만에 모두 팔린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외관 자체가 상가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할 정도로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잘 설계된 디자인의 상가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도 시세 변동이 거의 없고 수요도 꾸준해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라몬테 이탈리아노', '평택 가로수길 센트럴돔 캐슬', '광교 브릭스톤', '그랑파사쥬' 개요. 자료=각 사
KB부동산신탁이 신탁사로 나서고 동아토건이 시공하는 '라몬테 이탈리아노' 상가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상가는 일산 한류 월드 상업용지 C7블록에 지하 2층~지상 5층, 1개동, 총 98실 규모로 들어선다. 1층은 테라스형 카페 거리로, 2~4층은 명품매장과 골프존, 뷰티·성형·피부관리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 상가는 유럽풍의 외관과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으로 유럽 대저택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나선 평택 첫 테마상가 '평택 가로수길 센트럴돔 캐슬'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개발지구 상업 23블록에서 선보인다. 이 상가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5가지 테마별 거리가 마련되며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를 갖춘다.
우미건설은 신분당선 상현역 인근에 짓는 영국풍 다이닝 스트리트형 상가인 '광교 브릭스톤(Brickston)'을 이달 분양한다. 상가 이름은 영국 런던 남부 도시 브릭스턴(Brixton)에서 모티브를 따와 지어졌다. 영국 브릭스턴 상권과 적벽돌 건물 이미지를 세련되게 재해석했다는 것이 우미건설측의 설명이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2-1·11-1블록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랑파사쥬'를 짓는다. 이 회사는 그랑파사쥬를 프랑스 각 지역의 유명 광장과 거리를 테마로한 쇼핑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