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15%로 2008년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21%), 일본(1.31%) 등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2분기(1.25%) 대비 0.10%p 개선됐다. 이는 2008년 12월말(1.14%) 이후 최저치다. 부실채권비율이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이 지나 악성부채가 된 채권의 비율로 은행 건전성관리 지표로 쓰인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신규 부실감소와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3분기중 신규 부실채권은 3조5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줄었다.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5조8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8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1.2%)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이었다.
또한 기업여신과 가계 부실채권비율 모두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67%)은 전분기(1.81%) 대비 0.14%p 나아졌다.
대기업여신 부신채권비율(2.38%)과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23%)도 각각 0.32%p, 0.01%p 개선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0.26%) 대비 0.01%p 감소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19%로 전분기(0.20%) 대비 0.01%p 개선됐다.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41%)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8%)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선업 등 일부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3분기말 기준 조선업의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12.24%, 해운업은 3.87%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이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