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포항 지진이 하늘의 경고? 종교인 과세 때문? 목사로서 창피해"

◆…김동호 목사 [사진: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높은뜻 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가 일부 정치계와 종교계에서 "포항 지진은 하늘의 뜻"이라고 한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20일 김 목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어떻게 지진 난 것 가지고 정부 탓하고 과세 탓하나.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목사는 또 "종교계에 과세를 묻는다고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는 한 지역교회 목사의 지난 16일 발언에 대해 "같은 목회자로서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역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이라며 자신은 1982년부터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애국자들이 나라 위해서 목숨도 걸고 그랬는데, 세금도 안 내고 국민의 권리는 다 누린다"며 "그런데 종교인이니까 의무는 안 하고, 또 권리 행사는 다하고.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계의 이중과세라는 지적에 대해 "교인들이 세금 낸 걸 헌금했다고 말도 잘 되시는 어거지를 부리면 교회가 세상 사람들한테 창피 당한다"고 꼬집었다.